인터넷 언어 번역 서비스의 최강자인 구글이 음성인식 기술을 추가한 아이폰용 무료 번역기 앱을 공개했다.
우리말로 말하면 알아서 외국어로 번역해 말해주는 기계가 있으면 하는 상상을 누구나 해 봤을 것이다. 외국어를 배워 의사소통을 하려면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이다.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구글이 선보인 음성인식 번역기 앱을 이용하면 이러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앱스토어에서 ‘Google Translate’로 검색하면 해당 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구글 번역기 앱의 화면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맨 위쪽은 출발 언어와 목적 언어를 지정하도록 되어 있다. 바로 아래쪽에 번역할 언어를 직접 입력하는 공란이 있으며 바로 옆에 음성 인식 버튼이 달렸다. 아래쪽엔 홈, 별표, 설정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구글 번역기는 15개 언어의 음성 입출력이 가능하며 텍스트 기반 단어 및 문장 번역의 경우 총 57개 언어를 지원한다.
음성 입력 기능을 이용해 “이것 얼마예요?”라고 말한 뒤 이를 영어로 번역한 결과다. 영어로 번역된 내용 오른쪽에 별표, 확장, 스피커 아이콘이 표시된다.
별표는 자주 이용하는 내용을 오프라인 상태에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분하는 기능이다. 스피커 아이콘은 번역된 언어를 읽어주는 서비스로 23개 언어만 지원된다. 확장은 번역결과를 전체 화면으로 확대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한다.
하단 홈 버튼을 누르면 번역했던 기록이 나타나며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쓸 수 있다. 번역기록을 지우려면 하단 설정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음식인식 기능은 아직까지 완벽하게 언어 장벽을 허물어 버릴 수준까지는 못 돼도 충분히 쓸 만한 수준이다. 단순한 단어 및 문장일 경우 꽤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이 정도면 외국 여행 시 간단하게 활용해도 좋을 만한 수준이다. 영화 또는 소설에서나 그려지던, 실시간 통역기의 시대가 현실로 다가올 날도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글 / 김광섭 (베타뉴스 객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