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도 최고직장은 직원 氣 살린다
◆일하기 좋은 기업 / 심사평◆
손욱 농심 회장
2009년 `한국 최고 직장(Best Employers in Korea)`을 선정하는 작업은 기업 조직과 사람 관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최고 직장은 단순하게 몇 가지 영역에서만 잘해서는 이룰 수 없는 것임을 이번 심사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이번 심사에서는 두 가지 점수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바로 직원들 성과몰입도 수준과 인사제도 전략과의 연계성이다. 성과몰입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 중에서 특히 경력기회, 리더십, 교육훈련, 인사제도, 성취감, 업무에 대한 직원들 인식을 중요하게 살펴봤다. 그리고 나서 각 기업의 경영환경을 고려했다.
그 결과 최고 직장으로 선정한 회사는 직원의 성과몰입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에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모든 영역에서 균형 있는 탁월함이 오늘의 최고직장 모습이 아닐까 싶다. 또한 지속적인 인사제도 실행, 관리자에 대한 권한 위임, 인사부서 효율성 측면에서도 돋보였다. 최고직장들이 현재 위기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들은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회사 상황과 향후 조치에 대해 알리고 직원들을 변화에 동참시키고 있었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최고의 직장은 리더를 육성하고 탁월한 인사제도를 유지했다.
특히 비용절감 압박 속에서도 직원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려 하고 리더들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들이 최고직장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매일경제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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