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차원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유엔기후변화총회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됐다. 바야흐로 생활공간이 국경선을 넘어 지구 전체로 확대되었고 인류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세계적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계화는 교육부문에서도 불가피하다. 학력과 학위의 국제 표준화가 시행, 국가 주도의 국민 교육체제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가 단일경제체제로 재편되면서 교육에 대한 국가의 통제도 차차 축소될 수밖에 없다. 국가가 자국의 정치·경제·교육을 과거처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교육에 대한 국가의 통제도 차차 축소될 수밖에 없다.
또한 세계화가 부추기는 불안정한 취업구조는 사람들을 반복적인 취업·실업구조에 직면하도록 강요한다. 이러한 상황은 새로운 교육요구를 만든다. 안정된 평생직장 또는 평생직업이 중심이었던 교육체제는 더 이상 유지되기가 힘들게 되었다. 또한 직업세계에서의 계속적인 재교육은 이미 일반화되었다. 정부·기업체·군대·시민사회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정한 연수와 재훈련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문화 접촉이 빠르게 증폭하고 있어서 문화 충돌현상과 아울러 문화 동질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과 위성방송이 이와 같은 현상을 가속시키고 있다.
더불어 세계자본의 지배가 강화되고 있다. 부의 양극화 현상이 가속되고 상용직 중심 고용구조로부터 불안정한 임시직 중심 고용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거대자본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개편되기 때문에 국경을 초월한 기업합병과 흡수통합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거대화하는 세계자본의 횡포를 저지하는 제도적 장치의 수립이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중대 과제로 대두된다.
세계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치열한 두뇌전쟁, 지식전쟁, 문화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본의 교육지배가 강화되면서 직업세계와 교육세계, 공부의 세계까지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상황이다. 평생교육의 상업화 경향이 증가하면서 평생학습 기회의 불평등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저소득층, 장애인, 학교실패자, 비정규직, 한계중산층에는 학습기회조차 적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제 세계화의 창조와 속도의 시대에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춰야 한다. 창조적 인간만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21세기는 세계적 사고, 우주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스스로 자신이 맡고 있는 직업에서 전문화를 추구하되, 관련분야와 통합된 복수기능을 갖는 멀티 전문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적 사고, 자율적 학습능력, 주체성을 가진 사람만이 세계화의 거센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다.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경영학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미래를 위한 5가지 마인드로 첫째 학습 마인드, 둘째 통합 마인드, 셋째 창조 마인드, 넷째 존중 마인드, 다섯째 윤리 마인드로 무장한 인재 교육, 특히 평생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대라고 했다.
세계화 시대의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 정보를 생산하고, 스스로 지식 정보를 탐색하며, 주체적으로 사고하여 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한 인재는 창의성·자율성·주체성을 갖춘 사람이다.
경인일보 신현석 webmaster@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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