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본부, 제조기업 250개사 조사
우리나라 제조기업들의 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며 ‘고용과 투자없는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최동규)는 상장 제조기업 250곳의 최근 10년간 생산성을 조사한 결과 부가가치생산성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종업원 수의 변화가 거의 없는 ‘고용 없는 성장’의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가가치생산성 증가율 평균은 전반기(1999~2003년)는 연 18.66% 상승했으나 후반기(2004~2008년)는 5.13% 성장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평균 11.23% 증가했지만 종업원 수는 0.75% 늘어났다. 실질 1인당 교육훈련비의 연평균 증가율 역시 전반기 22.26%에서 후반기 0.76%로 급격히 낮아지는 등 성장이 인력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물적 투자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위축돼 유형 고정 자산을 노동자 수로 나눈 수치인 노동장비율은 전반기 8.19%에서 후반기 3.42%로 줄었다.
부가가치율은 전반기 평균 연 0.71%p 증가하다가, 후반기 0.83%p 감소했다. 분석 전반기의 경우 부가가치생산성 증가율(18.66%)이 1인당 매출액의 증가율(11.92%)에 비해 컸으나, 후반기로 와서는 각각 5.13%와 9.19%로 그 추세가 역전되는 데서도 확인됐다.
생산성본부는 “‘고용없는 성장’을 극복하려면 생산성과 고용의 선순환 고리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교육훈련투자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
|
